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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위를 바라보다 실수…내일은 내 플레이 할 것"
작성 : 2019년 10월 26일(토) 20:41

임희정 / 사진=방규현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단독 선두라고 생각하면서 실수가 나왔다"

임희정이 아쉬움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임희정은 26일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임희정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 8위 그룹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 그룹(13언더파 203타)과는 4타 차.

임희정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라운드였다. 임희정은 6번 홀 버디 이후 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9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은 뒤,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임희정은 1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결국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임희정은 "위기가 많았는데 파 세이브를 잘해서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덕분에 후반에는 버디를 계속 잡으면서 잘 끝내겠다 생각했는데, 16번 홀에서 가깝게 붙이려다 보니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찾아온 잠깐의 흔들림이 뼈아픈 결과로 다가왔다. 임희정은 "리더보드가 보였는데 나 혼자 10언더파였다. 단독 선두라고 생각하면서 실수가 나왔다. 우연히 봤는데, 그게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선두권과는 차이가 있지만, 임희정은 여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하반기에만 3승을 거둔 임희정의 저력이 발휘된다면 최종 라운드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임희정은 "톱10을 목표로 했는데, 치다 보니 욕심이 났다"면서 "잠깐 좀 더 위를 바라보다가 실수가 나왔기 때문에 내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성적에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만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임희정은 또 "4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치는 것도 정말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일 동안 했던 실수를 하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필요할 때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만약 임희정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LPGA 투어로 가는 직행 티켓을 얻는다. 다만 임희정은 LPGA행 티켓을 얻더라도 신중하게 움직일 생각이다.

임희정은 "괜히 빠르게 갔다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온다면 시도해보겠지만, 아직 더 배우고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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