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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두 도약' 이승연 "현재에만 집중하겠다"
작성 : 2019년 10월 26일(토) 16:19

이승연 / 사진=방규현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현재에만 집중하겠다"

이승연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승연은 26일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승연은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1, 2라운드 모두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던 이승연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하며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승연은 "2라운드 때 너무 컨디션이 안 좋아 연습보다는 쉬는 것에 중점을 두고 3라운드에 임했다"면서 "컨디션은 훨씬 좋아졌는데 전반에는 경기가 생각보다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개의치 않고 후반에 집중해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승연의 유일한 옥의 티는 6번 홀 더블보기였다. 이승연은 "티 박스에서 바람을 측정했을 때는 맞바람이 불었다. 그런데 치고 보니 뒷바람이었다. 해저드에 빠져 아쉽게 타수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승연은 6번 홀 더블보기 이후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14번 홀부터 17번 홀까지는 4연속 버디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이승연은 "현재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매 샷에만 집중하다보니 사실 4연속 버디를 했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LPGA 대회이지만, KLPGA 투어 소속 선수 30명이 출전한다.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도 많아, 전체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한국 선수들이다. LPGA 투어는 낯선 이승연이지만, 부담은 없다. 이승연은 "외국 시합이라는 느낌이 덜 든다"면서 "나중에 LPGA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오히려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이승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얻는다. 이승연의 최종 목표도 LPGA 진출이다. 하지만 이승연은 좀 더 KLPGA 투어에서 실력을 쌓고 큰 무대에 도전한다는 생각이다.

이승연은 "LPGA 티켓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KLPGA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LPGA에 가기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KLPGA도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에 KLPGA에서 경험을 쌓고 실력을 다지고 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승연은 마지막으로 "파이널 라운드 때는 선두라고 더 공격적으로 하기 보다는 한 샷, 한 샷 판단할 생각이다. 현재에만 집중하겠다"면서 "(내일은) 갤러리들과 같이 즐기며 플레이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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