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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2위 도약' 나희원 "처음엔 긴장…내 플레이 한 것 같다"
작성 : 2019년 10월 25일(금) 17:19

나희원 / 사진=방규현 기자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 플레이를 한 것 같다"

나희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도약했다.

나희원은 25일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나희원은 선두 대니얼 강(미국, 10언더파 134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날 나희원은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이번 대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니얼 강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했다.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나희원은 "세계랭킹 1위와 함께 쳐서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캐디 오빠와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치자고 했다. 내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니얼 언니는 성격이 쿨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쳤다. 자신의 샷을 믿고 치는 타입인 것 같다. 또 진영이는 자신만의 루틴이 정말 일정했다"면서 "오늘 하루 배운다는 생각으로 쳤다"고 덧붙였다.

나희원은 또 자신의 경기에 대해서는 "어제보다 아이언샷이 조금 더 좋았다. 14번 홀 벙커샷을 미스한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나희원은 남은 라운드 결과에 따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하지만 우승을 욕심내기 보다는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생각이다.

나희원은 "즐겁게, 마음 편하게 친다는 생각으로, 꼴등만 하지 말자는 목표를 세웠었다. 그리고 중간 성적에 따라 차근차근 목표를 상승시키자는 생각이었다"면서 "어제와 오늘은 안되더라도 해야 할 것을 하자는 목표로 경기에 임했다. 순위나 스코어를 생각하면 오히려 더 안 돼서, 한 샷, 한 샷에만 신경 쓰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만약 나희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나희원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나 플레이가 여유로워서 LPGA에 갈 수 있다면 좋긴 할 것 같다"면서도 "어릴 때 유학생활을 하며 해외를 돌아다녀보니 외롭고 힘들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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