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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참신한 한국 퀴어 영화들
작성 : 2019년 10월 25일(금) 11:30

사진=2019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참신한 한국 퀴어 영화들이 눈길을 끈다.

전세계 퀴어영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코리아프라이드섹션을 25일 소개했다.

올해 프라이드영화제에는 전세계 31개국, 100여편의 영화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그중 코리아프라이드섹션에서는 참신함은 물론이고 완성도까지 갖춘 국내 퀴어 영화들이 선정된다.

코리아프라이드섹션은 한국단편경쟁부분과 비경쟁부문으로 구분된다. 올해 신설된 한국단편경쟁부문은 우리나라 신진 퀴어영화 감독을 발굴하고 한국퀴어영화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도입돼 17편의 국내 작품들이 해당 부문에 선정됐다. 그 중 8편이 월드프리미어이며 이외에도 코리아프리미어, 서울프리미어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단편경쟁작품 중 성소수자 부모의 시점, 혹은 부모가 등장하는 작품들을 확인 할 수 있다. '모르는 사이'는 사춘기 중학생인 예진과 같은 반 친구 수정이 뽀뽀하는 것을 목격한 엄마 경혜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전환치료'는 군종 목사 지후가 동성애자라고 밝혀지며 엄마 윤선이 전환치료를 통해 아들의 성 정체성을 바꾸고자 한다. 또 '마더 인 로'는 여자친구의 엄마인 형숙과 민진의 어색한 만남을 담았다. 이처럼 부모-자식 관계에서 드러나는 성소수자들의 성적 지향은 공통적으로 당혹감으로 시작되는데, 각 작품들에서 이들의 당혹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흥미를 자아낸다.

이외에도 2019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으며 국내외 씨네필들의 주목을 받은 '움직임의 사전'과 라이벌 관계의 테니스 선수 도준과 현우의 미묘한 관계를 드러낸 '봄밤', 노년의 삶을 보내고 있는 금자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가는 변화를 담은 '먼 위안',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 '소화', 부모님이 떠난 집에서 둘만의 시간을 즐기던 도경과 하영에게 닥친 위기가 흥미진진한 '연애편지' 등을 포함한 국내 단편 작품들을 한국단편경쟁 부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아프라이드섹션 작품 중 비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작품들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우선 변성빈 감독의 '손과 날개'는 지체장애인 우성이 스스로 성욕을 해결하지 못해 그의 엄마가 도움을 주게 되는 이야기로, 성소수자 집단에서 소수집단으로 지워져 온 성소수자 장애인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해당 영화를 통해 스스로 성욕을 해결할 수 없는 성소수자 장애인이 직면하게 될 현실적 어려움을 그린다.

이나경 감독의 '소나기 달'은 자동차 극장을 찾은 살구와 소개팅남 재민을 통해 단 둘이 존재하는 차 안에서의 높아진 텐션을 그린다. 뿐만 아니라 '무지개 같은 꿈'은 코리아프라이드섹션의 유일한 장편 영화로, 각각의 인물들이 당면한 문제를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외에도 각기 다른 환경을 살아온 두 대학생들이 같은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담아낸 '교환학생'과 모든 형태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One' 등 국내 참신한 퀴어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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