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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에 상륙한 KLPGA 루키 돌풍…이승연·임희정·이소미 상위권 [ST스페셜]
작성 : 2019년 10월 25일(금) 05:50

이승연 / 사진=DB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휩쓸고 있는 '신인 돌풍'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도 상륙했다.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펼쳐지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막을 열었다.

LPGA 투어 선수 50명, KLPGA 투어 30명, 초청선수 4명 등 총 84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KLPGA 신인 선수들이 약진하며, '루키 돌풍'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1라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신인은 이승연이었다. 이승연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고진영, 이정은6, 대니얼 강(미국)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 이민지(호주, 6언더파 66타)와는 단 1타 차에 불과하다.

이승연은 올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했으며, 신인상 포인트 1743점을 획득하며 이 부문 5위를 달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단 한 차례만 톱10을 달성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연은 "하반기 들어 샷감이 많이 안 좋았다. 지난주부터 샷감이 잡히기 시작했는데, (이번 대회) 첫날 이렇게 잘 칠 줄 몰랐다. 비가 와서 스코어만 지키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연은 또 "LPGA 대회이기 때문에 잘 친다는 생각보다 경험을 해본다는 생각으로 했다. 첫날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만약 이승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LPGA 투어로 가는 직행 티케을 획득할 수 있다. 이승연은 "최종 목표는 LPGA 투어에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KLPGA 투어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경험을 쌓고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3승을 기록 중인 임희정도 무난한 출발을 했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임희정은 전반기에 우승 없이 톱10만 5차례를 기록했다. 그러나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9월 올포유·레노마 챔피언십,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임희정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경우, 신인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가 로컬 파트너 투어로 참여해, 선수들의 성적이 KLPGA 투어 각 부문 기록에 반영된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임희정(2135점)과 선두 조아연(2486점)의 차이는 351점으로 작지 않다. 하지만 조아연이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공동 65위에 머무르고 있어 임희정에게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이 외에도 신인상 포인트 4위 이소미(1750점)도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신인상 포인트 3위 박현경(1760점)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겁 없는 신인들이 LPGA 투어 대회에서도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돌풍이 1라운드를 넘어, 2, 3, 4라운드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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