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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BMW 레이디스 첫날 공동 2위…'선두' 이민지와 1타 차(종합)
작성 : 2019년 10월 24일(목) 17:10

고진영 / 사진=DB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고진영은 24일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고진영은 이정은6, 대니얼 강(미국), 이승연(이상 5언더파 67타)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 이민지(호주, 6언더파 66타)와는 단 1타 차다.

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은 올해 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수확했다. 또한 다승,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타이틀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보여준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굵은 빗줄기 속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고진영은 "첫날인데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놀랐다. 부산에서는 박진감 넘치게 응원을 해주시기 때문에 재밌게 경기를 했다"면서 "대니얼 강과 (최)혜진이가 부산 여자들이다. 기 죽지 않으려고 열심히 쳤다"고 1라운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핀을 공략할 때 그린이 딱딱하지 않아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이 만약 이번 대회에서 6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남은 대회 결과에 관계 없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고진영은 "아직 54홀이나 남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 조금 더 과정에 집중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뒤, 결과는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민지는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 4월 휴젤-에어 프레미아 LA 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이민지는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이민지는 "(내가) 출발했을 때는 비가 조금 내렸다. 그 점을 활용하려고 했다"면서 "앞 홀에서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출발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민지는 또 "(내일은) 한 타 한 타 줄이는 노력을 하면서, 오늘과 비슷하게 플레이를 펼칠 것 같다"고 전략을 밝혔다.

신인왕 이정은6과 대니얼 강은 각각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승연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승연은 지난 4월 경남 김해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부산에서 또 한 번 좋은 기억을 만들 기회를 잡았다.

이승연은 "경남에서 좋은 기억이 많아 오면서 설렜다"면서 "LPGA 대회이기 때문에 잘 친다는 생각보다 경험을 해본다는 생각으로 했다. 첫날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세영와 임희정, 이소미, 나희원, 오수현(호주), 류위(중국), 펑산산(중국)은 각각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장하나, 양희영, 유소연, 넬리 코르다(미국) 등이 3언더파 69타로 그 뒤를 이었다.

최혜진과 허미정, 전인지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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