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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의 다양성 시도" 데이식스, 끝없는 진화 [종합]
작성 : 2019년 10월 22일(화) 16:52

데이식스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밴드 데이식스(성진, 제이, 영케이, 원필, 도운)가 강렬한 카리스마를 장착한 채 돌아왔다.

데이식스(DAY6)의 3집 정규 앨범 '더 북 오브 어스: 엔트로피(The Book Of Us : Entrop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2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렸다.

'더 북 오브 어스: 엔트로피'는 데이식스의 색을 입힌 80년대 LA 메탈, 디스코, 라틴 팝, 보사노바, 레게 등 다양한 장르로 가득 채워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첫 트랙부터 6번 트랙까지 사랑이 깊어지는 단계, 7번 트랙부터 마지막 11번 트랙까지는 관계가 냉각되는 과정으로 구성해 감정의 양면성을 드러냈다.

◆ 달콤한 혼란의 시작점

이번 앨범에서 데이식스는 사랑으로 인한 혼란을 담아냈다. 전작에서는 관계의 시작점에서 느끼는 끌림과 설렘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무질서를 의미하는 이과적 개념 '엔트로피(Entropy)'를 차용해 잔잔하던 일상을 뒤흔든 사랑의 감정을 노래했다.

먼저 영케이는 "세 번째 정규 앨범을 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과 관련해 "전작에 이어 시리즈물 콘셉트로 나왔다. 때문에 콘셉트에 조금 더 중점을 뒀다. 첫 번째 시리즈였던 미니 5집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에서는 중력을 초점으로 관계의 시작을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서로에 대한 끌림이나 사람의 관계를 풀어냈다면, 이번 앨범은 사람과 사람이 맞닿아 가면서 서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는 따뜻한 변화도 있지만, 냉랭한 변화도 있을 것"이라며 "때문에 1번 트랙부터 6번 트랙까지는 따뜻한 감정을 담아냈다면 7번 트랙부터는 차가운 변화를 담아냈다. 각각 트랙을 나눠서 차이점을 둘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새 앨범의 타이틀곡 '스위트 카오스(Sweet Chaos)'는 역대 데이식스의 타이틀곡 중 가장 빠른 BPM을 자랑하는 곡으로, 인트로부터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도입부에서는 막내 도운의 드럼 소리가 인상적이다. 그는 "스윙 장르라 빠르게 들리실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연주해보면 그렇게까지 빠른 느낌은 안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위트 카오스'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딥 인 러브(Deep in love)' '지금쯤' '레스큐 미(Rescue Me)' '365247' '낫 파인(Not Fine)' '낫 마인(Not Mine)'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 '이머전시(EMERGENCY)' '막말' '아야야' 등이 수록돼 있다.

◆ 올라운더 K팝 밴드의 성장

지난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데뷔 이래 첫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달성한 데이식스다. 데뷔 5년 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데이식스. 이들은 매 앨범 밝은 전망을 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성진은 아직 그러한 자리가 부담스럽다고. 그는 "상승세라고 말하기는 부끄럽다. 지금은 좋은 흐름을 가지고 가고 있다"며 "그래도 우리가 데뷔 초에 비해서는 성장한 밴드가 됐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붙었다. 동시에 책임감이 뒤따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특히 늘 자작곡을 선보였던 데이식스는 이번 앨범 역시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또 한 번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에 영케이는 "저희 앨범의 자랑은 장르의 다양성"이라며 "이번에도 데이식스만의 음악을 찾아가기 위해서 한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 많은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송캠프'를 진행했다. 각자의 방에 들어가서 능력을 교환하기도 하면서 일주일간 멤버당 하루에 한 곡씩, 많은 곡을 써냈다. 그러다 보니 평소에 하고 싶었던 곡, 생각만 했던 곡들이 다 담긴 앨범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제이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현지상 작곡가와 영케이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원필은 "저와 멤버들은 우리 나이 또래에 느낄 수 있는 솔직한 감정들을 계속 노래하고 있다. 저희가 공감가는 음악을 하는 게 앞으로도 저희의 목표"라며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들으시고 힘이 됐으면 좋겠고,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데이식스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 국내를 넘어서 세계로, 월드투어 까지

데뷔 초 소극장에서 공연을 펼치던 데이식스는 어느 덧 전 세계 무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밴드로 성장했다. 현재는 두 번째 월드투어 '데이식스 월드 투어 '그래비티''(DAY6 WORLD TOUR 'GRAVITY')를 진행 중이다. 서울, 대구, 부산을 거쳐 미국 7개 도시는 물론, 마닐라, 방콕과 유럽을 아우르며 역대급 대규모를 자랑한다.

매 공연 데이식스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관객과 아름다운 화음과 '떼창'으로 환상적인 호흡을 이뤄내고 있다. 그렇게 이들은 팬들과 함께 무대를 완성하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 가고 있다.

때문에 데이식스는 매번 공연장을 가득 채워주는 팬들에 대해 애정을 표현했다. 성진은 "어떤 도시를 가나 팬들의 에너지가 엄청나다. 해외 무대에서는 팬들이 한국어로 된 노래를 같이 불러주시기도 한다. 공연을 통해 받은 에너지를 돌려드리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성진은 "저희 데이식스가 서툴고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많은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데이식스의 세 번째 정규앨범 '더 북 오브 어스: 엔트로피'는 이날 저녁 6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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