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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에서 다큐 감독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헤로니모'
작성 : 2019년 10월 22일(화) 11:46

사진=영화 헤로니모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한 인물로 인해 한 청년의 인생이 바뀐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대한독립, 쿠바혁명 그리고 꼬레아노라는 정체성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져 온 헤로니모와 꼬레아노의 꿈을 스크린으로 옮겨 온 다큐멘터리 '헤로니모'(제작 커넥트픽쳐스)가 변호사였던 전후석 감독이 영화에 뛰어들게 된 극적인 사연을 22일 공개했다.

'헤로니모'는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쿠바 혁명의 주역이자 쿠바 한인들의 아버지, 변호사와도 같았던 인물 헤로니모의 삶을 통해 독립 운동의 정신과 뜨거운 조국애를 느끼게 하는 영화다.

지난 광복절 KBS 스페셜을 통해 방영되며 큰 이슈가 되기도 했던 '헤로니모를 찾아서'는 당시 헤로니모라는 인물과 더불어 작품을 연출한 감독의 사연으로 더 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헤로니모'를 연출한 전후석 감독은 변호가가 되기 전 UC샌디에고에서 영화학을 전공했고 이후 뉴욕 KOTRA변호사로 일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영화를 만드는 것에 뛰어들었다. 쿠바 여행 중 우연히 헤로니모의 딸 패트리샤 임을 만나면서 헤로니모의 드라마틱한 삶과 재외동포들의 정체성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 미국에서 한인으로 살아가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하던 그는 독립운동가의 자손이자 한인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해 한인회 설립과 한글, 노래를 알리는 데 앞장섰던 헤로니모의 삶을 접하면서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800만 디아스포라의 삶이자 그들의 역사가 곧 우리의 역사임을 대중들에게 알리기로 결심한다.

뉴욕 변호사를 내려놓고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전향해 법륜스님, 박찬호, 이소은 등 수많은 사람의 후원과 도움으로 작품을 완성시킨 전후석 감독의 사연은 쿠바의 역사뿐 아니라 한 개인의 삶까지 드라마틱하게 바꾼 헤로니모의 힘을 느끼게 만든다.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800만 명 이상의 한인들을 대표해 알려지지 않은 쿠바 한인들의 삶과 우리가 몰랐던 영웅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헤로니모'는 11월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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