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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에게 필요한 마지막 퍼즐 '뒷심'[ST스페셜]
작성 : 2019년 10월 21일(월) 03:22

사진=방규현 기자

[제주도=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골프에서 필요한 마지막 퍼즐 조각은 '뒷심'이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뒷심을 발휘해야 우승을 일궈낼 수 있다.

안병훈은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더 CJ컵, 총상금 975만 달러·한화 약 118억 원)'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솎아내며 공동 6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렸던 안병훈은 다음을 기약했다.

'뒷심 부족'이 안병훈의 발목을 잡았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치며 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향해 전진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하며 단독 6위로 내려앉더니, 4라운드에서도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물론 6위를 기록한 안병훈은 박수받기 충분하다. 하지만 그의 목표가 PGA 투어 '첫 승'인만큼 6위는 아쉬움이 남는 순위이기도 하다.

안병훈은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한 바가 없다. 지난 2016년 '취리히 클래식', 2018년 '더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RBC 캐나디언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이 중 두 번은 연장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까지 '노 보기' 선두를 질주해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4라운드에서 뼈아픈 역전을 당해 3위에 그쳤다.

이렇듯 안병훈은 우승권 안에만 들면 마지막에 미끄러졌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안병훈이 후반 라운드에서 맹활약한다면 그토록 원하던 PGA 투어 첫 승을 거둘 수 있다는 말도 된다.

안병훈은 '더 CJ컵' 1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골프는 멘탈(정신력) 운동"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답은 여기에 있다. 안병훈이 그동안 매번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는 것은 그가 우승할 실력은 이미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안병훈이 지금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플레이를 한다면 눈앞에 놓인 우승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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