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더 CJ컵 우승' 토마스 "나의 노력이 결과로 나와 기쁘다"
작성 : 2019년 10월 20일(일) 17:45

사진=방규현 기자

[제주도=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더 CJ컵' 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는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제3회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더 CJ컵, 총상금 975만 달러·한화 약 118억 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7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마스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대니 리(18언더파 270)를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17년 마크 레시먼(오스트레일리아)과의 접전 끝에 제1회 '더 CJ컵'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토마스는 지난해 브룩스 켑카(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날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한 토마스는 PGA 투어 통산 11승 고지 등정에 성공했다.

이날 대니 리(뉴질랜드)와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토마스는 첫 홀인 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3번 홀과 4번 홀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 줄이기에 열을 올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때 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대니 리에게 다시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토마스는 12번 홀까지 3타를 더 줄였지만, 대니 리도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다.

이때 토마스가 그 균형을 깼다. 대니 리는 14번 홀에서 파를 기록한 반면, 토마스는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대니 리가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틈을 타 토마스는 3타를 앞서갔다. 토마스는 17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지만, 순위가 위협당할 상황은 아니었다. 이후 토마스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토마스는 "오늘 굉장히 힘겹게 이겼다. 대니 리 선수가 워낙 잘 쳐서 특히 퍼팅이라든지 업 앤 다운도 성공을 많이 시켜서, 내가 상승세를 타려고 하면 항상 저지를 당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17번 홀의 보기를 빼고는 내가 굉장히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하고, 오늘 경기력이 좋았다고 느낀다. 특히 이런 압박 속에서 필요할 때 샷을 제대로 잘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됐다"며 우승한 소감을 전했다.

PGA 투어 11승에 빛나는 토마스는 그 중 4승을 아시아에서 거뒀다. 이에 대해 토마스는 "사실 아시아에서 잘 치는 이유는 모르겠다. 골프 코스들가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굉장히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때가 많고 계절적으로 봤을 때 쾌적할 때 경기에 임해서 그런 것도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시아에 오면 쇠고기를 많이 먹는데 그게 비결일까 싶다. 근데 그것 외에 좀 더 말하자면 2주동안 준비 철저히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했다. 나의 이런 노력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8번 홀에서 대니 리가 이글 퍼트가 홀을 맞고 나왔을 때 되게 깜짝 놀랐던데 솔직히 어떤 느낌이었나하는 질문에는 "솔직히 그 이글 퍼트 잡아 냈다고 해도 전혀 놀라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좋은 퍼트 감을 대니 리 선수가 꾸준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대니 리 선수가 퍼팅한 공이 굴러가는데 정말 들어가겠다 싶었다. 리바운스 했을 때 정말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14번 홀이 전환점이었다고 전했다. 토마스는 "14번홀이 나한테 큰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이번 대회 내내 최고의 샷이 14번 홀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65야드 밖에 안 남은 거리였지만 그 페어웨이에서 깨끗하게 샷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거기서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14번홀에서 자신감 가질 수 있었다. 14번 홀 이후 내가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하면 대니 리 선수도 '힘겹게 쫓아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