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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CJ컵 선전' 최경주가 전한 진심 "정말 행복하다"
작성 : 2019년 10월 20일(일) 16:00

사진=방규현 기자

[제주도=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정말 행복하다"

'한국 남자골퍼 레전드' 최경주가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을 담아 전한 말이다.

최경주는 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더 CJ컵, 총상금 975만 달러·한화 약 118억 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4개, 이글 1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6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1번 홀에서 티오프를 한 최경주는 6번 홀까지 파 행진을 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7번과 9번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에 보기 1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글과 버디를 각각 1개, 2개 솎아내며 마지막 날을 5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는 후반 라운드로 갈수록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를 3언더파로 출발했던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PGA 통산 8승에 빛나는 최경주의 뒷심은 대단했다.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더니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무려 5타를 줄였다.

사진=방규현 기자


최경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스 상태가 잘 돼 있었고, 예상 밖으로 바람이 덜 불었다. 그래서 5언더파까지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컨디션도 괜찮았다"며 후반 라운드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마지막 날에 겪은 힘들었던 점도 전했다. 최경주는 "퍼팅에서 많은 미스가 있긴 했다. 한라산이 어디인지 보다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우측이 높을 것 같다고 판단해 샷을 치면 좌측으로 가곤 했다. 다른 선수들도 애를 먹었을 것이다. 어떤 홀들은 바람을 읽지 못해 혼이 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 대해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갤러리분들의 질서와 관전, 응원하는 모습, 이런 것들이 한국 선수를 포함해 모든 선수를 환대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14개 클럽을 모두 다 사용했던 것 같다. 코스가 다양한 샷을 요구했고, 선수들이 압박을 가지고 경기를 할 만큼 조건이 좋았다. 이런 면에서 이번 기회에 한국 선수들도 앞으로의 코스 정복, 분위기에서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최경주는 "행복하다"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힘을 쓸 수 있었던 건 한마음으로 저를 믿어주고 격려해 준 팬들과 많은 분들이 힘을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초능력이 나왔던 것 같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끝까지 쏟아 경기를 풀 수 있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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