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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 "이글 넣으려고 친 건 아닌데…"[더 CJ컵]
작성 : 2019년 10월 19일(토) 17:47

사진=방규현 기자

[제주도=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생각보다 세게 맞아서 그린 넘어갈 줄 알았는데…"

마지막 18번 홀에서 기가 막힌 이글을 잡아낸 대니 리(뉴질랜드)가 그때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니 리는 19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 @ NINE BRIDGES(이하 더 CJ컵, 총상금 975만 달러·한화 약 118억 원) 3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 보기 4개, 이글 1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날 1번 홀에서 티오프를 한 대니 리는 17번 홀까지 선두 저스틴 토마스에 3타 뒤진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과감한 이글 퍼트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대니 리의 두 번째 샷이 호수를 지나 홀컵과 다소 먼 거리에 떨어졌다. 이글을 잡아내기에는 고개가 갸우뚱거려질 만한 거리였다. 그러나 대니 리는 완벽한 퍼트로 이글을 잡아냈다. 이후 토마스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대니 리는 공동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대니 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라운드였다. 어제 그저께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스코어들이 많이 안 나왔었는데 열심히 해서 잘 친 것 같다"고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날 토마스, 안병훈과 한 조에서 플레이했다. 그에 대해 대니 리는 "재밌었다. (안)병훈이랑은 쳐봤었는데, 저스틴이랑은 처음 쳐봐서 좋았다. 같이 재밌게 쳤다"고 밝혔다.

이어 대니 리는 마지막 이글을 잡을 때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3번 우드가 꽤 많이 나가서 어느 정도 잘 맞으면 그린에 올라가겠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세게 맞아서 넘어갈 줄 알았다"면서 "근데 운이 좋게 왼쪽 그린의 오르막 언덕을 넘고 공이 많이 굴러가지 않아서 괜찮았다. 퍼트는 넣으려고 친 건 아니다. 내리막을 최대한 천천히 보내겠다 생각했는데 공이 홀로 빨려 들어가서 이글을 잡게 됐다"고 웃으며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니 리는 "골프는 내가 생각한 대로 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컨디션을 보고 게임 플레이 결정하겠다"며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는 생각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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