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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 정재광 "첫 주연작 개봉, 이등병으로 돌아간 기분" [인터뷰 스포일러]
작성 : 2019년 10월 18일(금) 14:49

정재광 버티고 천우희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정재광이 첫 상업영화 주연작 '버티고'를 통해 레드카펫에 선 소회를 전했다.

18일 정재광은 스포츠투데이와 만나 '버티고'(감독 전계수·제작 도로시)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감성 영화다. 극 중 정재광은 현기증 나는 고층빌딩 속 사무실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서영을 바라보고 지켜보는 매력적인 로프공 관우 역을 맡았다. 젊은 로프공 관우는 외줄에 의지한 채 고층빌딩 숲을 유영하는 자유로운 인물이다.

정재광은 2016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수난이대'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후 '열혈사제', '구해줘'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최근 개봉한 '버티고'를 통해 정재광은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냈다.

먼저 정재광은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두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원래 전계수 감독님의 팬이었다. 감독님의 전작 '러브픽션'의 대사들을 외워 오디션에서 하곤 했다"면서 "감독님이 독립영화 '수난이대'를 보고 먼저 미팅을 제의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의가 왔을 때 '한공주'처럼 독립 장편 영화라 생각했다. 스케일이 큰 영화라는 걸 알게 되고 굉장히 놀랐다. 원래 잘 안 떠는데 제작보고회 때 너무 떨리더라. 이등병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정재광은 작품의 첫 미팅에서 만나게 된 선배 배우 천우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천우희와 연기호흡을 맞추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처음에는 천우희가 미팅 장소에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 믿기지 않더라. 차분하고, 똑똑한 인상이었다"면서 "실제 겪어보니 참 털털하더라"고 밝혔다.

작품 속 정재광은 사연 있는 캐릭터 관우를 완벽히 소화, 상업 영화의 첫 주연답지 않게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에 '버티고'는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이에 그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가 첫 참석이라면서 "레드카펫을 처음 밟아봤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다음 작품도 잘 만나서 또 한 번 서고 싶다"고 회상했다.

또 "GV, 무대인사 등 모든 경험이 처음이라 오히려 부담감이 없었다. 잘 모르기 때문에 그저 천우희와 유태오를 따라다녔다"고 전했다.

정재광이 출연한 '버티고'는 16일 개봉,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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