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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도 반한 원작 '모리스', 아름다운 클래식 로맨스 영화로 탄생
작성 : 2019년 10월 18일(금) 09:31

사진=영화 모리스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박찬욱 감독이 추천한 영국 대문호 E.M. 포스터의 파격적 자전소설이 스크린으로 살아난다.

클래식 로맨스 영화 '모리스'(감독 제임스 아이보리)가 박찬욱 감독이 추천한 E.M. 포스터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 18일 소개했다.

영원히 지키고 싶을 만큼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첫사랑의 시작을 그린 클래식 로맨스 영화 '모리스'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제90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보다 이전에 완성, 휴 그랜트의 아름다운 리즈 시절을 담아낸 걸작으로 국내에서는 첫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이다.

'모리스'의 원작 소설 '모리스'의 작가 E.M. 포스터는 '인도로 가는 길'을 통해 2005년 'TIME' 선정 '100대 현대 영문 소설'에 작품이 선정되기도 한 영국의 대문호이다. 아울러 '모리스'를 연출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또 다른 연출작인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를 포함, 데이비드 린의 '인도로 가는 길'과 찰스 스트릿지의 '몬테리아노 연인'까지 그의 주요 작품 5편이 모두 영화화될 정도로 전 세계 감독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버지니아 울프, T.S. 엘리엇 등과 함께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로도 반드시 거론되는 인물인 그는 자신의 케임브리지 재학 시절과 실제 연인이었던 휴 메러디스와의 이야기를 '모리스'에 담아 시대를 앞서나간 파격적인 연애담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E.M. 포스터는 '모리스'의 집필을 마친 후 "내가 죽거나 영국이 죽기 전에는 출간할 수 없다"라는 말을 남겼으며, 1914년에 완성된 '모리스'는 그의 뜻에 따라 집필한지 반세기를 훌쩍 넘은 1971년 E.M. 포스터 자신이 사망한 뒤에야 비로소 출간될 수 있었다.

비록 E.M. 포스터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출간할 수 없었으나 '더 행복한 나날들에 바친다'라는 인상적인 헌사와 더불어 '모리스'를 탈고한지 47년이 지난 후에 다시 저자의 말을 덧붙였을 정도로 작가의 애정을 듬뿍 담았다. 이 책은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손길을 거친 감성 로맨스 영화로 재탄생, 문학과 영화를 대표하는 두 거장의 시대를 초월한 만남으로 영화 '모리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아가씨'를 통해 세계적인 거장으로 부상한 박찬욱 감독이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영화를 만들 때 자양이 됐던 원천이 되는 문학 작품'으로 영화의 원작 소설 '모리스'를 꼽은 것으로 알려지며 영화 '모리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1월 7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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