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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박병호 "故 김종필 인연으로 정치 입문, 미결수실 가기도" [TV캡처]
작성 : 2019년 10월 16일(수) 22:48

박병호 / 사진=TV조선 마이웨이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마이웨이' 배우 박병호가 故 김종필 전 총리로 인해 정치계에 도전했었다고 밝혔다.

1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교양프로그램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64년 차 스님 전문 배우 박병호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박병호는 아내 박종숙 씨와 함께 후배 배우 임혁의 집을 찾았다. 두 사람은 박병호가 정치계에 발을 들였을 때를 돌이켰다. 임혁은 "형님이 의원 선거 후보로 나왔을 때 저희가 가서 선거 운동을 많이 했었다. 정말 고생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박병호는 "거의 당선이 확정됐었다.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표심이 바뀌더라"라고 밝혔다.

박병호가 정치에 도전장을 내민 건 1980~90년대였다. 그리고 그 계기는 故 김종필 전 총리와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박병호는 "1963년 당시 내가 인기가 좋았다. 그때 김 전 총리가 방송국에 왔다가 나를 만난 거다. 그때부터 인연이 돼 이어오다가 1986~1987년쯤 김 전 총리가 한국에 다시 들어왔을 때 우리 집에서 경호팀이 구성됐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로 인해 미결수실에 가야만 했다. 박병호는 "어느 날 경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출석해 달라고 하더라. 갔더니 하루 만에 바로 고척동 미결수실로 보내더라. 이어 독방으로 들어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각서를 쓰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각서는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며 풀려날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각서의 효력은 오래가지 않았다. 박병호는 김종필 전 총리가 정치 일선에 복귀하며 함께 정치에 입문했다. 그러나 결코 순탄치 않았던 정치의 길이었다. 그는 두 번의 낙선을 겪었다. 박병호는 "경력이 짧고 실력이 부족하니까 국민이 그런 판단을 한 것"이라고 담담히 받아들였다.

이후 박병호는 더는 정치에 도전하지 않았다. 그는 "이만큼 왔을 때 빨리 끝내야지 싶었다. 더는 미련을 가지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식구들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정치에 대한 도전을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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