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선수들의 노력에 감사하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 원정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5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의 캅텐 이 와얀 딥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격파했다.
베트남은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3-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반 1골을 허용했지만, 승리를 지키기에는 충분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원정경기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두 이겨내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이번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2승1무(승점 7, +3)를 기록하며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예선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태국(2승1무, 승점 7, +4)이 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랍에미리트(UAE)도 2승1패(승점 6)로 3위에 포진하고 있다.
베트남은 11월14일 UAE, 19일 태국과 연달아 홈경기를 갖는데, 이 2연전이 베트남의 최종예선 진출에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항서 감독은 "태국과 UAE는 G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이다. 베트남은 더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2경기 모두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2연전 모두 홈에서 열리는 것은 행운이다. 세심히 준비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4연패로 G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이먼 맥메네미 인도네시아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은 투지가 강하다. 또한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보다 분명히 높은 레벨에 있다"면서 "베트남은 지난 2년간 많이 발전했다. 젊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황금세대를 이루고 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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