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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따뜻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기억할 그 이름 [ST이슈]
작성 : 2019년 10월 15일(화) 11:08

설리 /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설리 /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사망했다. 늘상 밝은 얼굴로 팬들을 만났으며, 자신의 소신을 당당하게 말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던 설리였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비보에도 그의 환한 모습을 돌이켰다.

14일 설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자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출동한 성남소방서 측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출동했을 당시 설리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후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라며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많은 이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설리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그의 환했던 웃음과 당당했던 모습을 가슴에 품고자 했다.

설리 /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1994년생인 설리는 지난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에서 이보영 아역으로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있던 설리는 2009년 그룹 에프엑스로 가요계 활동을 시작했다.

설리는 에프엑스의 '라차타' '핫 서머(Hot Summer)'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 '첫 사랑니' 등 다수의 곡으로 독창적인 매력을 뽐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음악 활동 외에도 설리는 각종 드라마와 예능에 출연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설리는 늘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팬들사이에서는 '복숭아'라고 불리기도 했다.

2015년에는 팀을 탈퇴한 뒤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리얼' 등과 JTBC2 예능 '악플의 밤' 등에 출연했다.

설리 / 사진=DB


설리는 공식석상에 설 때면 늘 환한 웃음을 보여줬다. 또 그는 자신의 소신도 당당하게 드러냈다. 특히 설리는 지난 6월 '악플의 밤'에서 자신에게 따라 붙는 '노브라 논란'과 관련해 "소화기간에 좋지 않기도 해서 속옷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고, 그게 자연스럽고 예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다. 어울리면 하고 어울리지 않으면 안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노브라'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틀을 깨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생각보다 별 것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해당 논란으로 인해 설리에게는 수많은 악플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설리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설리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설리 / 사진=DB


설리 / 사진=DB


또 설리는 영화 '메기' 필소토크에서 "사람들은 늘 친절함을 원한다. 어떤 상황에서의 피해자에게도 친절함을 바라고, 좀 더 친절하게 이야기해줄 수 없냐고 말한다"며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설리 / 사진=DB


설리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하고 싶어 했다. 그는 최근 손편지를 게재하며 "매 순간 누구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고, 그들 덕분에 웃으며 용기 낼 수 있었다. 삶은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많은 분들이 나의 곁에 함께 있고 소중한 시간을 만들었다. 나도 여러분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렇게 많은 이들은 설리의 바람대로 그를 '따뜻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기억하고자 한다.

설리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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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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