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셋째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12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673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솎아내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전날 공동 4위에서 단독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속 많은 선수들이 고전했지만,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한 김하늘, 유해란, 지한솔이 고진영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16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고진영은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마무리했다.
LPGA 투어에서 시즌 4승을 올린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2017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 만에 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경기 후 고진영은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이븐파만 쳐도 잘 친거라고 캐디와 얘기했다. 얘기한 대로 이븐파로 경기를 마칠 줄 알았는데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18번 홀 어려운 상황을 파로 막으며 언더파로 마무리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븐파를 목표로 경기에 임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버디를 할 수 있는 홀에서는 최대한 버디를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고, 파를 지켜야 하는 홀에서는 생각보다 잘 됐던 것 같다. 오늘 전체적으로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바람도 강하게 불고 다른 선수들이 어렵게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나름 선발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루헤런 코스를 잘 알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냐는 질문에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코스를 잘 알면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골프가 정보만 잘 안다고 해서 잘 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에게 집중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코스를 잘 아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파 행진을 이어간 상황에 대해서는 "결과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파를 하든 보기를 하든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만 집중했고, 쥐고 있는 클럽을 제대로 휘두르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종라운드에 같은 소속사인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 게 신기하다. 쉽지 않은 조편성이라 생각하고, 재밌을 것 같다. 언니가 나보다 코스를 더 많이 알기 때문에 언니가 치는 대로만 치겠다"며 선두로 나서든 3위로 나서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거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현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과 스스로 집중하고, 내 플레이만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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