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그룹 스테이지가 12일(한국시각) 개막한다"고 밝혔다.
2019 롤드컵은 유럽에서 진행되며,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진행됐다. 총 12개 팀이 그룹 스테이지 진출권을 둔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결과, 그룹 스테이지 진출팀은 한국의 담원 게이밍, 북미의 클러치 게이밍, 유럽의 스플라이스,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의 홍콩 애티튜드로 결정됐다.
그룹 스테이지 조 편성은 모든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가 종료된 후 지역 안배 원칙 및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A조에는 북미의 클라우드 9, 유럽의 G2 이스포츠, 한국의 그리핀, 대만/홍콩/마카오의 홍콩 애티튜드가, B조에는 베트남의 GAM e스포츠, 중국의 펀플러스 피닉스, 대만/홍콩/마카오의 CTBC J팀, 유럽의 스플라이스가, C조에는 한국의 SK텔레콤 T1, 유럽의 프나틱, 중국의 로얄 네버 기브업, 북미의 클러치 게이밍이, D조에는 대만/홍콩/마카오의 ahq e스포츠 클럽, 북미의 팀 리퀴드,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 한국의 담원 게이밍이 포함됐다.
이번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는 한국 팀이 최초로 출전해, 국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의 세 번째 시드로 참가한 담원 게이밍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4승0패로 참가팀 중 유일하게 무패 기록을 세웠으며,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베트남의 로우키 e스포츠를 3-1의 세트스코어로 뚫고 여유롭게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그룹 스테이지 경기는 12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 홀(Verti Music Hall)'에서 진행된다. 4개 조의 4개 팀들이 단판제로 각 2회씩 대결, 각 조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상위 2개팀이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8강전에 진출한다.
그룹 스테이지 개막전은 한국의 SKT와 유럽의 프나틱 간 대결로 시작한다. SKT는 지금까지 8회 열린 롤드컵에서 2013, 2015, 2016년 3회나 우승을 차지했으며, 프나틱은 1회 롤드컵에서 우승한 최초의 우승팀으로 최다 우승팀 대 최초 우승팀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지난해 롤드컵에서는 프나틱이 준우승을 차지한 반면, SKT는 아쉽게 롤드컵 출전에 실패해 올해는 SKT가 한층 만개한 경기력을 보여줄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T는 프나틱 외에도 중국의 로얄 네버 기브업 등 인기와 실력을 모두 갖춘 팀들이 포진한 '죽음의 조'에 속해 있어 그룹 스테이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핀 역시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럽의 G2와 한 조에 속해 있다. 담원 게이밍은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인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 최근 LCS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한 북미의 팀 리퀴드와 같은 조로 편성돼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하게 됐으나, 담원의 김정수 코치가 인빅터스 게이밍 및 팀 리퀴드의 '코어장전' 조용인 등을 직접 지도해 본 이력이 있어 코치진의 지도력이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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