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인턴기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또다시 무너졌다.
커쇼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전3선승제) 5차전에 교체 출전해 0.1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커쇼는 팀이 3-1로 앞선 7회초 2사 1,2루에서 워커 뷸러를 대신해 투입됐다. 상대 타자 애덤 이튼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기세를 탄 커쇼는 8회초 워싱턴 중심 타선을 상대했지만 앤서니 랜던과 후안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하위 켄드릭과의 승부를 앞두고 마에다 켄타와 교체됐다.
커쇼의 방화로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된 다저스는 켄드릭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3-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NLDS 2승3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커쇼는 앞서 NLDS 2차전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커쇼가 2차전과 5차전을 모두 망친 셈이다.
커쇼의 가을 잔혹사는 처음이 아니다. 2013, 2014, 2016, 2018년도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해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다저스의 '가을 역적'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커쇼의 부진으로 다저스가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그를 중용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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