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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관계자 '홍콩 시위 지지' SNS, 미중 갈등으로 확산
작성 : 2019년 10월 10일(목) 09:54

사진=NBA 엠블럼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SNS에서 촉발된 미국프로농구(NBA)와 중국의 갈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모레이 단장은 지난 4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응원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글이었다.

이 글은 중국 당국과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휴스턴은 과거 야오밍이 뛰었던 팀이었기 때문에,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모레이 단장의 SNS 글 게재 이후 휴스턴을 후원하는 중국 기업들이 스폰서 중단을 선언했다. 야오밍이 회장으로 있는 중국농구협회는 교류 중단을 발표했다.

보이콧의 대상이 된 것은 휴스턴만이 아니었다. 중국 현지에서 진행되는 NBA 시범경기 사전 행사와 시범경기 중계가 취소됐다. NBA 전체가 보이콧의 대상이 된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모레이 단장은 ‘자신의 글이 휴스턴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NBA는 물론, 휴스턴의 대표 선수인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도 중국 달래기에 나섰다.

그러자 미국에서는 NBA와 휴스턴의 지나친 저자세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NBA도 태도를 바꿨다. 애덤 실버 NBA 총재는 “모레이 단장이 자유롭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당연히 중국은 더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인기 SNS인 웨이보에는 ‘CCTV NBA 시범경기 중계 중단’ 해시태그가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NBA와 중국의 갈등이 미중의 감정싸움으로 번져가는 모습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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