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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야전사령관' 오지환, 위기의 LG 구했다 [ST스페셜]
작성 : 2019년 10월 09일(수) 17:24

오지환 / 사진=팽현준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그라운드에 돌아온 오지환(LG 트윈스)이 위기에 빠진 LG를 구했다.

LG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1, 2차전에서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LG는 3차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LG에게는 수확이 많은 승리였다. 당장 오늘 졌으면 시즌이 끝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또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팀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오지환의 복귀다. 이날 5회말 대타로 출전한 오지환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1타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 타점이었다. 걱정했던 수비에서도 유격수 수비를 무난히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지환은 지난달 22일 도루를 시도하던 중 무릎 부상을 당했다. 가을야구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구본혁이 고군분투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오지환이 생각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LG가 벼랑 끝에 몰리자,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을 찾았다. 2-2로 팽팽히 맞선 5회말 대타로 오지환을 투입했다.

약 2주 만의 실전. 오지환은 키움 선발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이천웅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그러나 오지환은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서 태그아웃되면서 홈으로 들어오진 못했다.

하지만 오지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씻었다. 2-2로 맞선 7회말 무사 3루 상황에서 키움 좌완 불펜 오주원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비록 키움 중견수 이정후에게 잡혔지만, 3루 주자 정주현이 홈을 밟기에는 충분했다. 이후 페게로의 솔로포까지 보탠 LG는 4-2 승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지환의 컨디션은 아직 100%가 아니다. 하지만 오지환이 있는 것만으로도 LG의 분위기는 바뀐다. 궁지에 몰린 LG를 살려낸 오지환이 4차전, 5차전에도 출전해 LG를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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