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LG는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1, 2차전에서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LG는 3차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LG 선발투수 켈리는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세 번째 투수 진해수는 1.1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정주현이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부상에서 돌아온 오지환이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페게로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반면 키움은 경기 초반 2점을 선취했지만 3회 이후 타선이 침묵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이후 이정후의 안타와 상대 폭투를 틈타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병호의 적시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에도 이지영, 김규민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뒤, 서건창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채은성과 유강남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정주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채은성이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승부는 순식간에 원점이 됐다.

이후 한동안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다. 키움은 5회 1사 이후, LG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다시 균형을 깬 팀은 LG였다. LG는 7회말 선두타자 정주현이 키움 좌완 불펜 오주원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샌즈가 공을 더듬으면서 상황은 무사 3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중견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정주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3-2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LG는 8회말 선두타자 페게로의 대형 솔로 홈런으로 4-2로 차이를 벌렸다.

LG는 9회초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이 김하성을 볼넷, 송성문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상황은 1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고우석은 대타 박동원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김혜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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