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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크 무너뜨린' 황희찬 "클롭 감독이' 머신'이래요"
작성 : 2019년 10월 08일(화) 17:13

황희찬 / 사진=DB

[파주=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클롭 감독이 와서 머신이라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8일 파주NFC에서 소집 둘째 날 훈련을 이어갔다. 한국은 오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스리랑카, 15일에는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3차전을 치른다.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이 이날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소집된 25인이 모두 모였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은 지난 3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19-2020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9분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버질 반 다이크를 제치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비록 잘츠부르크는 3-4로 졌지만,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종료 후 위르겐 클롭 감독과 황희찬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두 사람 간에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궁금해 하는 국내 축구팬들이 상당했다.

대표팀 오후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웃으면서 다가와 영어로 '머신'이라고 했다. 그래서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황희찬의 모습이 마치 기계처럼 거침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올 시즌 컵대회 포함해 11경기 동안 7골 10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달라진 이번 시즌 활약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시즌 전부터 운동을 많이 하며 준비 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형들과 하다보니 골보다는 경기력에 좀 더 신경을 썼다. 이제는 공격수로서 결정적인 부분까지 다 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속팀에서의 활약과는 달리 A대표팀에서는 단 1골에 머물러 있다. 황희찬은 "당연히 대표팀에서 골을 넣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팀이 이기고 좋은 장면을 만드는게 먼저"라고 전했다. 이어 전날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희찬이가 이제 힘을 쓰는 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고 한 말에 대해 황희찬은 "(손)흥민이 형이 오래 전부터 같은 말을 해줬다. 요즘 형이 말해준게 맞다보니 고마움을 느끼고, 앞으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훈련 중 오른쪽 망막을 다친 황희찬은 리버풀전에 고글을 쓰고 뛰었다. 황희찬은 "한두달 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오늘 검사를 받았다. 더 이상 안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오늘부터 안끼고 하려고 한다"며 "오스트리아에서는 에드가 다비즈같다고 했고, 한국에서는 정현 같다고 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16세 이하(U-16) 대표팀 시절 북한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렬시켰던 황희찬은 북한에 대한 당시의 기억을 묻는 질문에 "북한은 굉장히 강했고 거칠었다. 벤투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북한보다 스리랑카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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