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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멜론, 이대로 괜찮나 [ST포커스]
작성 : 2019년 10월 08일(화) 09:26

사진=멜론 로고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음원스트리밍 업체 멜론이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유료 음원 서비스'라는 수식이 무색할 치명타가 이어지는 중이다.

8일 오전 8시 30분경부터 9시 20분까지 약 50분간 멜론의 로그인 오류가 발생했다.

자동로그인이 설정돼 있던 아이디의 로그인이 해제되고, 로그인을 시도하면 "로그인에 실패했다"는 팝업창이 뜨며 로그인이 되지 않은 것. 출근 시간대 발생한 오류로 이용자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멜론은 이에 대해 "새벽 시스템 작업 영향으로 로그인이 안되는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멜론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오류를 일으키며 명성에 흠집을 냈다. 지난 4월께는 서버 문제를 노출하며 문제시됐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공개 직후인 12일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45분간 멜론 모바일 앱이 오류로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

이에 멜론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갑자기 증가된 트래픽으로 인해 멜론 모바일 앱 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 불편을 겪고 계신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동일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가 채 되지 않은 13일 오후 3시께 또다시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또다시 '멜론 오류'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철저히 대비하겠다던 사과가 무색해지는 민망한 사태였다.

8월에도 멜론은 로그인 오류 사태를 맞았다. 14일께 로그인 먹통 증상이 이어졌고, 멜론은 "약 10분간 로그인이 안되는 장애가 발생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멜론은 선택적 보상으로 이용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4월 당시 보상안으로 이용자들의 사용 기간을 2일 연장 조치했던 멜론은 8월의 경우, "일시적인 장애이고, 로그인돼 있던 사용자들은 불편을 겪지 않았다. 이번 오류에 대한 보상안은 마련하지 않는다"며 보상하지 않았다.

이번 로그인 오류 역시 멜론은 별다른 보상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급격한 공신력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멜론이다.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는 멜론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불매하겠다는 유저들의 움직임도 적지 않다.

멜론은 최근 저작권료를 부당하게 가로챈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다. 2009년부터 5년간 저작권료 182억 원을 편취한 혐의다. 이로 인해 당시 로엔엔터테인먼트(로엔) 대표 신모씨(56), 부사장 이모씨(54), 정산담당부서 본부장 김모씨(48)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30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음원 이용자들에게 구체적인 금액 안내를 고지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멜론은 오랜 기간 업계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하며 '음원차트'의 지표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계속되는 불편한 오류들과 미흡한 보상 방안은 물론 각종 의혹까지, '1위'란 자존심이 무너질 법한 숱한 악재로 멜론은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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