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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내 나이가 어때서' 김택수 "장모님, 만세운동하다 체포된 노순경 지사"(인간극장)
작성 : 2019년 10월 08일(화) 08:17

인간극장 김택수 노순경 내 나이가 어때서 / 사진=KBS1 인간극장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인간극장' 97세 김택수 씨가 애국지사 노순경을 기리는 기념관을 준비 중이다.

8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97세, 내 나이가 어때서' 2부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원도 원주시에 살고 있는 97살 김택수 씨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1923년생, 올해 나이 97세인 김택수 씨는 돋보기나 보청기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테니스를 치고, 활을 쏘고, 몇 시간 동안 예초기를 매고 벌초를 할 만큼 젊은이들 못지않게 활력이 넘친다. 또 올 여름에는 운전면허도 갱신했다.

3년 전, 70년을 해로한 아내와 사별한 후엔 자식들의 만류에도 아내와 살던 집에서 홀로 지내며
스스로의 힘으로 노년의 삶을 꾸려가고 있다. 김택수 씨는 아내를 두고 어질고 인자한 사람이라 추억했다. 다만 가장 역할을 못 한 것이 후회된다고.

그는 "교사 월급이 당시 얼마 안 됐다. 보리쌀 서 말과 돈 몇 만원이 전부였다. 술값을 빼니 얼마 안 남더라. 월급 봉투가 매일 빈 봉투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셋째 아들 영준 씨가 도착했다. 그는 아버지를 위해 정년 퇴임 후 요양보호사 공부를 하고 있는 효자다. 두 사람은 과수원 근처 산에 올랐다. 김택수 씨는 독립 운동을 하다 떠난 장모님을 위한 기념관을 준비하고 있었다. 애국지사 노순경을 기리는 것이 삶의 목표라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노순경 지사의 셋째 사위인 김택수 씨는 "장모님이 만세 운동 후 종로 5가에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더라. 잊혀지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사비를 털어 기념관을 준비하는 까닭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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