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누구나 맞기 전까지는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7일(한국시각) '전설의 핵주먹'으로 통했던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을 인용하며 "LA다저스가 한 이닝 동안 7점을 뽑아내며 워싱턴 내셔널스의 계획을 망쳤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10-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반면 워싱턴은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1회말 후안 소토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5회초가 돼서야 맥시 먼시가 솔로포로 추격을 알렸다. 이후 6회초 2사 후 1,3루 득점권 찬스에서 러셀 마틴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단숨에 3-2로 역전을 일궈냈다. 이후 다저스는 분위기를 이어가며 6회에만 7점을 뽑아냈다.
6회말 2점을 허용한 다저스지만 9회초 다시 2점을 더 달아나며 이날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워싱턴은 계획이 있었다. 워싱턴은 팀 내 자랑인 선발 트리오(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타라스버그, 패트릭 코빈)을 활용해 끔찍한 불펜이 덜 노출되도록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계획은 2차전에서 통했다"며 "3차전에선 또 다른 선발 아니발 산체스가 5이닝 1실점하고 코빈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때만해도 이 계획은 근사해 보였다"고 전했다.
워싱턴은 1-2로 앞선 6회초 산체스를 내리고 NLDS 1차전 선발 투수였던 코빈을 교체로 마운드에 올려보냈다. 이후 다저스에 6회초에만 무려 7점을 헌납했다. 워싱턴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간 것.
이를 보고 이 매체는 "다저스가 워싱턴의 얼굴을 그대로 가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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