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이날 다저스는 워싱턴 선발투수 아니발 산체스에게 막혀 4회까지 0-2로 끌려갔다. 5회초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다저스는 6회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로 분위기 뒤집었다.
6회초 선두타자 코디 벨린저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코리 시거와 가빈 럭스 타석에 대타로 나선 A.J. 폴락이 연속해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후 드라마 같은 반전이 펼쳐졌다. 로버츠 감독은 가빈 럭스 타석에서 데이빗 프리즈를 대타로 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프리즈는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 2사 1,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러셀 마틴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줬던 '베테랑' 마틴은 타석에서도 큰 역할을 해냈다.
분위기를 가져온 다저스는 계속된 2사 1,2루 상황에서 이날 무안타에 그친 작 피터슨을 대신해 키케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로버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저스틴 터너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5회까지 호투한 류현진을 일찌감치 내리고 조 켈리를 마운드에 세웠다. 조 켈리는 2실점하며 주춤했지만, 이후 훌리오 유리아스, 아담 콜라렉, 마에다 겐타, 켈리 잰슨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워싱턴의 타선을 봉쇄했다. 9회초에는 마틴의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다저스의 승리를 굳혔다.
한편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5이닝 4피안타(!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통산 3승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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