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최악의 출발을 이겨내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의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의 10-4 승리를 견인한 류현진은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가을야구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10월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DS 1차전(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이후 약 1년 만이다.
또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이날 류현진은 74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48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노련한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후 애덤 이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앤서니 렌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안 소토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2회말을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마무리 지었다. 3회말 역시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세 타자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4회말 다시 위기에 몰렸다. 렌던과 소토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하위 켄드릭을 뜬공으로 잡아낸 데 이어, 커트 스즈키를 5-4-3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류현진의 호투에 다저스 타선도 보답했다. 워싱턴 선발투수 아니발 산체스의 호투에 꽁꽁 묶여 있던 다저스는 5회초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류현진은 5회말 마이클 테일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처했지만, 이튼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워싱턴은 6회초 선발투수 산체스 대신 1차전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을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코빈 투입은 악수가 됐다. 다저스는 6회초 코디 벨린저와 데이빗 프리즈의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뒤, 러셀 마틴의 2타점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이어진 자신의 타석 때 대타 크리스 테일러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기세를 탄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 저스틴 터너의 3점 홈런까지 보태며 순식간에 8-2로 달아났다.
워싱턴은 6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다저스 불펜투수 조 켈리의 폭투,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다저스는 9회초 마틴의 투런포로 다시 10-4로 차이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켄리 잰슨이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는 10-4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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