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이창욱(정인레이싱)이 2019 카트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우승을 거두며 잃어버렸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창욱은 6일 전라남도 영암군 국제카트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경기 선수부 결승전에서 13분55초483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면서 마음껏 기쁨을 표현한 그는 시즌 시리즈 포인트(166점)에서 1위 자리를 회복하면서 종합우승까지 차지했다.
이창욱은 올 시즌 1-3라운드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종합순위 1위를 달렸지만,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부진한 사이 신우진(팀맥스)에게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1위 신우진과 5점차 격차를 뒤집어야만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이날 최종전에서는 예선 레이스부터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챔피언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다. 예선전에서 주어지는 보너스 포인트까지 과감하게 노리는 모습이었다.
폴 그리드를 차지한 채 나선 결승에서는 강승영(피노카트)의 강한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1위 자리를 잘 지켜냈다. 4그리드에서 출발한 신우진은 추월을 노리고 과감하게 코너를 공략하다 오히려 순위가 5위로 밀려나면서 이창욱의 질주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창욱은 "3연승을 거둔 후 스스로 방심했던 것 같다. 체중도 불어나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며 "신우진 드라이버에게 뒤져있는 상황이라 사실 좀 불안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제가 얻을 수 있는 한 포인트를 얻어내고 결승 레이스는 하늘에 맡기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체중을 줄인 것이 오늘 우승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주간 5kg 이상을 감량했다"며 "독한 마음을 갖고 최종전을 준비했음을 밝혔다. 이창욱은 "더 열심히 노력해서 슈퍼레이스의 ASA6000 클래스에 출전하는 드라이버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니어부에서는 종합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던 장준호(피노카트, 156점)가 시즌 챔피언이 됐다. 최종라운드 결승전에서는 강진(스피드파크, 11분53초958)에 밀려 2위(11분56초722)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이미 지난 5라운드까지 5연승으로 인해 종합우승은 어려움이 없었다.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음에도 장준호는 스스로 시즌 목표로 내세웠던 '전 경기 우승'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준호는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스타트부터 실수를 저질러 우승을 놓쳤다. 챔피언이 되긴 했지만 레이스를 마친 후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선수부로 올라갈 생각이다. 형들과 경쟁해보면서 더욱 성장하고 싶다"고 도전의지를 내비쳤다.
서승범 레이서 기념사업회에서 선정해 수상하는 페어플레이상은 챔피언 경쟁구도에서 멀어진 와중에도 우승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고 시즌 첫 승을 따낸 주니어부의 강진에게 돌아갔다. 강진은 우승 시상식보다 더 기쁜 표정으로 시상대에 올라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6라운드 최종전을 끝으로 2019 카트 챔피언십은 한 시즌의 막을 내렸다. 꿈나무들이 실력을 키우며 성장해나갈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슈퍼레이스가 마련한 카트 챔피언십은 홀해도 많은 유,청소년 드라이버들과 함께 열정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카트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슈퍼레이스는 선수부 시즌 챔피언에게 다음 시즌 해외 대회 출전의 혜택을 지원한다. 더불어 주니어부 챔피언이 다음 시즌 선수부로 승급할 경우 드라이버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출전지원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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