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일관계 악화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갈라 프리젠테이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이 열렸다. 해당 행사에는 전양준 집행위원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일 관계 악화에 관한 질문을 받자 "몇년 전, '부산영화제'가 정치적 압력을 받고 개최가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이에 전 세계 영화인들이 '부산영화제'에 대한 지지 목소리를 냈다. 저도 미력하게나마 목소리를 냈고,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어려운 시기를 거쳐서 극복해서 부산영화제가 이어져 왔고, 그렇기에 저도 이 자리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부산영화제가 대응을 잘했고, 아주 잘 견뎌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정치적인 문제나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이 연대하면서 이런 형태의 연대가 가능하다는 걸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생각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왔다. 이 자리엔 영화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일본을 벗어나서 만든 가족영화다. 프랑스 영화의 살아있는 전설 카트린 드뇌브와 줄리엣 비노쉬가 어머니와 딸로 만나 강렬한 충돌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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