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영화 '엑시트' 이상근 감독이 영화 흥행 이후 달라진 가족 반응을 소개했다.
4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무대에는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제작 외유내강)의 이상근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조정석, 임윤아가 참석했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지난 7월 31일 개봉해 8월 내내 박스오피스 최상위권 유지하며 지난 여름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으며, 최종 스코어 941만3092명을 달성했다.
이날 이상근 감독은 "2004년 단편 감독으로 부산영화제를 찾긴 했었다. 그때 다시 부산에 작품을 들고 오고 싶단 생각을 했다. 스스로 약속을 했는데 이를 지킬 수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이를 흐뭇하게 지켜보던 조정석은 "이제 다른 영화제도 많이 가신 것 같다"고 했다.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는 제 이야기가 담긴 영화이기도 했다. 제 가족들은 ('엑시트' 흥행에 대해) 황당해하시기도 했다. 집에서 잠만 자던 녀석이 윤아, 조정석 배우와 함께 촬영하니까 '네가 왜 거기있냐'며 믿지 않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상근 감독은 "이번 추석 때도 오지 않으시던 친척 분들도 많이 오셔서 사진도 찍고 그러셨다. 예전엔 '결혼 언제 하냐'고 하셨는데 이번엔 달랐다"고 말해 폭소를 더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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