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가수 백지영이 엄정화를 롤모델로 꼽으며, 여성 솔로가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백지영은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20주년 미니앨범 '레미니센스(Reminiscence)'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성 솔로가수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백지영은 같은 솔로가수 엄정화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앞서 엄정화는 지난 2017년 정규 10집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The Cloud Dream of the Nine)'을 발매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백지영은 "당시 정화언니가 직접 앨범을 줬는데 많은 생각을 했다. 정화언니는 정말 수익 등을 생각하지 않는다. 성에 차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걸 담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걸 위해 많은 걸 감내하면서 노력했다"며 "그런 면에서 난 정말 언니에 비하면 많이 모자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화언니의 열정이 담겼기 때문인지 언니는 앨범에 애정이 정말 많다. 또 언니가 당시 앨범을 녹음할 때 목 상태가 최상의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작업을 해내는 걸 보면서 깨달았다"며 "내게 인생이자 음악의 롤모델이 있다면 그건 정화언니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한국 가요계에는 백지영, 엄정화 외에도 많은 여성 솔로가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선미, 청하 등이 그 명맥을 이어받아 각광받고 있다.
이에 백지영은 "여성 솔로가수가 계속해서 나와주고 인기를 얻으니까 너무 좋다. 또 에일리,린, 거미 등 기존의 가수들도 계속 꾸준히 활동해주고 있는 게 힘이 되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지영은 "얼마 전에 나를 두고 '탑골청하'라고 하는 글을 봤다. 별은 '탑골아이유'였다"며 "이렇게 비교되면서 가는 게 유쾌하고 재밌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물론 지금의 친구들이 훨씬 디테일하다. 내가 춤추던 모습을 보면 힘으로 밀어붙이기만 하더라. 하지만 우리 때는 나름의 감성이 있다 보니 추억을 떠올리며 좋게 생각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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