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손가락 욕설로 자격 정지 3년 징계를 받은 프로골퍼 김비오에 대해 외국 매체도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각)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외설적인 동작을 한 김비오에게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2019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갤러리의 소음으로 티샷 실수를 범한 뒤,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올리고 클럽으로 티잉 그라운드를 내리쳤다.
이에 KPGA는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김비오는 자리에 참석해 소명 절차를 거쳤다. 소명 절차를 마친 김비오는 기다리던 취재진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다시 한 번 사죄했지만, 중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KPGA는 자격정지 3년(2019년 10월1일부터 2022년 9월30일까지)과 벌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또한 2019 KPGA 코리안투어에서 거둔 모든 기록 순위에서 김비오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매체는 "김비오가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한 뒤 직업을 잃었다"며 "그는 징계 결과가 나오기 전에 무릎을 꿇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자격 정지 3년을 받은 김비오가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도 출전할 수 없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 역시 김비오가 손가락 욕설을 하는 영상과 함께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한편 DGB 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 상금 순위 7위(2억7098만 원)에 올랐으나 자격 정지가 확정되면서 순위에서 제외됐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