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비오가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자격정지 3년 징계 이후에도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T)를 거쳐야 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일 오전 10시 성남 분당구 KPGA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 벌금 1000만 원의 징계를 부과했다.
김비오는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티샷 도중 소음을 낸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리는 행동을 했다.
이 모습은 TV 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노출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비오는 뒤늦게 사죄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KPGA 상벌위는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2019년 10월1일부터 2022년 9월30일까지)과 벌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또한 2019 KPGA 코리안투어에서 거둔 모든 기록 순위에서 김비오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비오는 징계 기간 동안 KPGA 주최, 주관(공동 주관 대회 포함)에 출전할 수 없다. 당장 이번 주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역시 출전 불가능하다.
자격정지 3년 징계가 끝나더라도 KPGA 코리안투어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T)를 거쳐야 한다.
KPGA는 "3년의 자격정지는 사실상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박탈한 형태”라면서 “김비오는 올 시즌 2승으로 향후 3년간 시드를 얻었으나, 이를 박탈함으로 이후 국내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KPGA 코리안투어 QT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비오는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갤러리분들을 비롯해 동료 선수와 스폰서, 협회 등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다. 모든 것은 협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협회의 결정에 모든 걸 따르겠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다. 앞으로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함을 가지고, 프로 선수이기 전에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하겠다.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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