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평균자책점, 선물같은 것"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이자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경기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0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타석에서도 빛났다.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타석에 들어서 1타점 결승타를 작렬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제물로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2.41에서 2.32로 낮춘 류현진은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라는 대기록도 남겼다.
이날 3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4회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1사 후 듀본과 포지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후속타자 에반 롱고리아와 케빈 필라를 나란히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말 다시 위기에 놓인 류현진이었지만, 역시 실점을 하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이 리카르와 웹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상황을 자초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도노반 솔라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과 7회말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8회말 마에다 겐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에다와 켄리 잰슨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14승을 손에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올 시즌을 시작할 때 평균자책점보다 건강에 더 신경 썼다"고 전했다.
이어 "30번 선발로 등판하고 싶었다. 29번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며 나의 목표에 근접했다"고 뿌듯함을 드러낸 후 "처음부터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 나에게는 선물같은 것"이라며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이영상과는 무관하게 올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나의 고된 노력을 증명한 시즌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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