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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디그롬, 사이영상 받을 자격 충분"
작성 : 2019년 09월 29일(일) 10:30

사진=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라는 대기록을 쓴 류현진이 '사이영상 경쟁자' 제이콥 디그롬을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이자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경기에서 7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0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14승째를 올렸다.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 1타점 결승타를 작렬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제물로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2.41에서 2.32로 낮춘 류현진은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또한 이 부문 메이저리그 1위 기록도 류현진의 몫이었다.

이날 3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간 류현진은 4회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1사 후 듀본과 포지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후속타자 에반 롱고리아와 케빈 필라를 나란히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깔끔하게 벗어났다.

5회말 다시 위기에 놓인 류현진이었지만, 역시 실점을 하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이 리카르와 웹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상황을 자초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도노반 솔라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과 7회말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은 류현진은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8회말 마에다 겐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에다와 켄리 잰슨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14승을 손에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켄 거닉 기자는 이날 류현진이 경기를 마친 후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발언 했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전했다.

디그롬은 류현진과 사이영상을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반기 펄펄 날며 사이영상 0순위로 이름을 날린 류현진은 지난 8월 크게 흔들리며 사이영상 수상과는 다소 멀어진 분위기에 놓여있다. 디그롬은 류현진에게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밀려 2위지만, 무려 204이닝을 소화하면서 255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0.971로 내셔널리그 1위를 자랑한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디그롬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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