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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규 감독 "중국 버겁지만, 전력 파악에 집중할 것"
작성 : 2019년 09월 28일(토) 09:01

이문규 감독 /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27일 인도 벵갈루루 칸티라바 체육관에서 뉴질랜드와 FIBA 아시아컵 플레이오프에서 58-52로 이겼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대만, 인도,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8개국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친다.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조 2,3위는 상대 조 2,3위와 엇갈려 승부를 벌여 승리한 팀이 4강에 합류하게 된다.

이날 배혜윤과 강이슬이 각각 13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1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조 1위로 준결승에 직행한 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9일 결승전에서 일본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

경기 종료 후 이문규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진 것이 나나, 선수 모두에게 한 방 얻어맞은 모양새가 됐고, 대신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기는 것은 좋았지만 일본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선수들도 이런 이유로 인해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는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뉴질랜드의 경우 베스트 전력으로 경기에 나선 반면 우리 팀은 6명의 베테랑 선수들이 바뀐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승리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전 1차 목표로 정했던 4강에 진출했다. 이문규 감독은 "이번 대회는 올림픽 예선전 출전권을 얻어내는 것이 목표였고, 4강에 입성했다. 그러나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았는데, 오는 11월에 있을 올림픽 예선전을 위해 상대 전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전력과 전술을 이번 대회에서 보일 이유가 없기 때문에 다시 만날 상대 팀의 전력을 파악하고,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해 경기를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6명의 베테랑 선수가 빠진 가운데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다 보니 국제 경기 경험이 박혜진 외에 별로 없었다.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중심이 됐는데, 다행히 4강에 오르는데 열심히 해줘서 감독으로서 고맙고, 김민정, 구슬, 진안, 신지현 선수 중에서는 앞으로 많은 경쟁자들을 뚫고 대표팀에 충분히 들어 오지 않겠냐는 예상이 된다. 기존 선수들 대신 이들이 합류했지만, 충분히 제 몫을 다해주고 있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도 이룰 초석을 만들었다는 점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발휘하고,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일본, 중국의 경우 베스트 전력을 가동한 반면 우리 팀의 경우 많은 부상자들로 인해 제대로 된 전력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또 하나 신장이 작기때문에 180cm 언저리에 있는 선수들에 맞춰 준비했던 여러가지 전술을 당장 구사하지 못한 점도 아쉽다. 신장의 불리함이 있지만 앞으로 박지수가 돌아오면 외곽 공격이 더욱 좋아질 것이고, 그 때는 중국이나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준결승에서 만나게 될 중국에 대해 "상대하기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중국은 신장이 크고, 우리 선수들 중 가장 큰 선수인 김연희가 막기에도 차이가 크다. 다만 경기 승, 패와 상관없이 11월 올림픽 예선전에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상대 전력 파악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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