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KBO 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13승(14패)째를 신고했다.
켈리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팀이 9-5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경기가 애리조나의 9-7 승리로 끝나면서 승리를 챙겼다.
시즌 초 무난한 출발을 했던 켈리는 7, 8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9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자신에 대한 기대에 120% 부응했다. 올 시즌 성적은 32경기 등판 183.1이닝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이다.
한편 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 리그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8년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애리조나와 2년 5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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