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이강인, 대표팀에서 왼쪽 윙어로 활용하면 어떨까?
작성 : 2019년 09월 26일(목) 11:12

이강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인턴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대표팀 활용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강인은 26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헤타페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4-4-2 포메이션에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깔끔한 볼터치와 정확한 킥으로 발렌시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공급해 막시 고메스의 골을 도와준 장면은 이강인의 진가를 보여줬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차례 소집에서 이강인을 불렀다. 첫 번째 소집에서는 이강인을 훈련장에서 테스트했고 이후 두 번째 부름을 받았을 때는 조지아와의 평가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지난 5일 조지아 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대표팀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를 드러내며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황희찬과의 궁합 문제는 숙제로 남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팀의 공격을 조율하는 자리다. 이강인은 탈압박 능력과 절묘한 패스를 보유해 이 위치를 뛸만한 자질을 지녔지만 아직 대표팀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벤투 감독은 호흡 문제가 불거지자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이강인을 투입시키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강인의 능력을 곧바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소속팀에서처럼 왼쪽 측면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은 지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전반 초반 4-1-4-1 전형을 구사했다. 왼쪽 윙어로 손흥민이 나왔고 돌아 들어가는 왼쪽 윙백 김진수의 움직임을 통해 크로스를 올렸다.

문제는 김진수의 크로스가 부정확했다는 것이다. 엉뚱한 곳으로 흘러간 크로스는 종종 투르크메니스탄의 역습으로 활용되며 대표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준 높은 크로스를 배달하던 이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강인이 왼쪽 윙어로 출전한다면 특유의 질 좋은 크로스로 상대 밀집수비를 깰 수 있다. 특히 좌우측 윙백이 모두 전진해서 역습 상황 시 숫자가 부족해지는 점도 이강인이 전문 왼쪽 윙어로 나선다면 김진수를 뒤쪽에 남겨둘 수 있어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대표팀 선수들과의 궁합 문제도 공격을 조립해야 하는 자리인 공격형 미드필더보다는 공간적 여유가 남는 왼쪽 윙어가 부담이 덜할 전망이다.

대표팀은 10월10일 스리랑카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2차 예선을 재개한다. 이강인의 마법 같은 왼발이 대표팀에게 승리를 선물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인턴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