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의 평균자책점 1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
디그롬은 2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메츠의 10-3 승리를 견인한 디그롬은 시즌 11승(8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43까지 끌어 내렸다.
디그롬은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봉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3회 1사 2루 상황 이후 7회까지 14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마이애미 타선을 잠재웠다.
모처럼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은 디그롬은 10-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메츠 불펜진이 9회 3실점 했지만, 메츠와 디그롬의 승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디그롬은 2019시즌을 32경기 출장 204이닝 11승8패 평균자책점 2.43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 0.97이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마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높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가리는 등판이다.
류현진은 현재 2.4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디그롬과의 차이가 0.02에 불과해 무실점 또는 1실점 투구를 펼쳐야 평균자책점 타이틀 획득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