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스포츠넷 LA의 알라나 리조 리포터는 25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워커 뷸러와 류현진, 리치 힐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연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리조가 밝힌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5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서게 된다.
다저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류현진은 1-3선발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굳이 샌프란시스코전에 많은 힘을 쏟을 필요는 없다. 다저스 역시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류현진의 이닝 또는 투구수를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류현진에게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5.2이닝을 던져 13승5패 평균자책점 2.41 156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8월 중순부터 9월초까지 이어진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는 밀려났지만 여전히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1위를 지키고 있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2.51)와의 차이가 0.10에 불과한 만큼, 평균자책점 타이틀 획득을 위해서는 샌프란시스코전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기록들도 걸려 있다. 먼저 이날 승리를 추가할 경우, 지난 2013년과 2014년(이상 14승)에 이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더불어 4.1이닝 이상 던질 경우 180이닝을 넘어서며, 이미 개인 기록을 갈아치운 탈삼진에서는 첫 한 시즌 160탈삼진 돌파가 기대된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류현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평균자책점 1위라는 선물과 함께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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