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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격침시킨 콜체스터, 44년 만에 카라바오컵 4라운드 진출
작성 : 2019년 09월 25일(수) 06:52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리그2(4부 리그) 소속의 콜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토트넘 홋스퍼를 무너뜨렸다.

콜체스터는 25일(한국시각) 영국 콜체스터의 잡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카라바오컵(EFL컵) 3라운드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콜체스터는 전후반 90분 동안 토트넘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이어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이변을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콜체스터의 홈팬들은 스탠드를 넘어 그라운드로 내려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콜체스터의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면 토트넘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콜체스터는 현재 리그2에서 10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토트넘이 부진을 겪고 있다고는 하지만, 두 팀은 모든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팀이다.

때문에 토트넘은 콜체스터를 상대로 전력을 아꼈다. 유망주들과 후보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고,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은 벤치에 대기시켰다. 해리 케인은 아예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콜체스터의 수비는 끈끈했다. 지독한 밀집 수비로 토트넘 공격진을 고립시키며 큰 위기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콜체스터 역시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시도해보지 못했지만, 그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후반 들어 손흥민과 에릭센, 에릭 라멜라 등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연달아 꺼냈다. 그만큼 토트넘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손흥민은 과감한 측면 돌파로 콜체스터의 수비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콜체스터는 기어이 무실점으로 버텨냈고,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콜체스터가 리그컵 4라운드에 오른 것은 1975년 이후 처음이다. 무려 44년 만의 쾌거를 강호 토트넘을 상대로 일궈냈다.

구단 역사에 남을 성과를 이룬 콜체스터는 승리 이상의 감동과 함께 토트넘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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