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인턴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켜낼 수 있을까.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13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1(175.2이닝 47자책)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 부문 내셔널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의 격차는 0.1이다.
디그롬은 오는 26일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번 시즌 197이닝동안 55자책점을 기록 중인 디그롬은 이 경기에서 8.2이닝 이상 소화하면서 무자책점 투구를 펼쳐야 류현진을 따라잡을 수 있다. 쉽지 않은 기록이기에 타이틀 획득의 주도권을 류현진이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이 스스로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시즌 마지막 등판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어 선발투수에게 많은 이닝을 맡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류현진이 5이닝 기준으로 3실점 이상을 기록한다면 평균자책점이 2.49 이상으로 치솟아 타이틀 홀더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2실점 이하의 투구를 펼쳐야 디그롬을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변수는 디그롬의 30일 최종전 출전 여부다. 26일 마이애미전 이후 3일 휴식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본래 로테이션이라면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메츠가 플레이오프 진출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디그롬의 평균자책점 1위 가능성이 남아 있을 경우 등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디그롬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를 사수할 수 있을지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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