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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멘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X'상남자' 브래드 피트 '이색 브로케미'
작성 : 2019년 09월 23일(월) 11:34

사진=영화 원스어폰어타임 인할리우드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할리우드 톱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의 이색 '브로 케미'가 눈길을 끈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의 '케미'를 23일 자랑했다.

1969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기발하게 뒤집은 타란티노 감독의 마스터피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더하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제작 단계부터 수많은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1990년대 이후 굳건히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의 초특급 만남에 기대감도 증폭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릭 달튼은 과거 TV 드라마 '바운티 로' 시리즈의 주연으로 한때 인기의 정점을 찍었지만 더 이상 찾는 사람이 없게 된 한물간 액션 스타다. 이른바 50년대 왕년의 오빠다. 터프한 액션 스타라는 이미지 뒤에 두부처럼 여린 멘탈을 숨기고 있는 릭 달튼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자주 눈시울을 붉히는 예민한 감수성의 소유자다. 원치 않는 미팅을 끝낸 뒤 자신은 이제 한물갔다며 구슬프게 훌쩍이는가 하면 촬영장에서 책을 읽다가도 울컥하는 감정을 주체 못 하고 눈물을 흘리는 등 이보다 더 '짠내' 날 수 없는 릭 달튼의 모습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심지어 함께 연기한 여덟 살 소녀 배우에게 "평생 본 것 중에 최고의 연기였어요"라는 칭찬을 들은 후에는 감격에 젖어 눈물을 글썽이는 등 한없이 여린 감성을 가진 릭 달튼이다. 또한 많은 스태프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후에는 자신의 트레일러로 돌아와 1인극을 펼치듯 혼자 화를 내다 울다 하며 폭주를 하는데 이러한 릭 달튼의 '웃픈' 모습이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심기일전해 인생 연기를 펼치는 릭 달튼의 모습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물오른 연기력을 통해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표현되어 다채로운 매력을 전한다.

릭 달튼의 스턴트 대역이자 친구로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클리프 부스는 여린 감수성을 가진 릭 달튼과 상반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과거 전쟁 참전 용사였던 클리프 부스는 모든 행동에서 '쿨내'가 진동한다. 반려견인 브랜디에게 통조림을 줄 때조차 마초적인 매력을 과시하며, 걸어온 싸움은 절대 피하지 않고 도리어 배로 돌려주기까지 하는 상남자다.

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도 여유로운 표정을 지우지 않고 쿨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하지만 '내 배우'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남자가 바로 클리프 부스다. 한물간 액션 스타로 전락한 릭 달튼의 커리어가 변해가는 와중에도 꿋꿋이 그의 옆을 지키는 의리남 클리프 부스는 릭 달튼이 울면 눈물을 가릴 선글라스를 건네주고 릭 달튼의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을 때는 "네가 바로 릭 달튼이야. 잊지 마!"라며 무심한 듯 쿨한 한 마디로 자존감을 북돋아준다. 이러한 클리프 부스는 릭 달튼에게 단순한 스턴트 대역이 아닌 가족 그 이상이나 마찬가지다. 이렇듯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캐릭터가 만나 러닝타임 내내 찰떡 같은 '브로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배우의 만남에 대해 섀넌 맥킨토시 프로듀서는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릭 달튼으로 분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리프 부스 역의 브래드 피트가 보여준 막강한 시너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브래드 피트 역시 "우리의 케미스트리는 거의 즉각적으로 형성됐다. 우리는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알고 있는 게 비슷했고 그래서 만나자마자 편했다"라고 전하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처음 호흡을 맞춘 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9월 25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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