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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의 멋쩍은 웃음 "마음은 설렜는데…"
작성 : 2019년 09월 21일(토) 15:20

박세리 / 사진=방규현 기자

[양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모처럼 필드에 선 박세리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박세리는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첫날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포섬 매치에 나섰지만 9오버파 81타로 최하위에 그쳤다.

이날 박세리-톰슨은 1조에서 줄리 잉스터(미국)-이민지(호주)와 함께 경기를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8개와 트리플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1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은퇴 후 한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았던 박세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한 준비를 했다. 이벤트전이지만, 후배 선수와 한 팀으로 경기에 나서는 만큼 연습 없이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다만 3년 만에 쥔 골프채는 박세리에게 무척 낯설었다. 컨디션과 마음가짐도 현역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었다. 박세리는 "파트너에게 무리를 덜 주자는 생각에 연습을 시작했지만 선수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면서 "한동안 하지 않았던 것을 하니 몸이 이곳저곳 아프고 쉽지 않았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기자회견 직전까지 연습을 하기도 했다.

박세리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1번 홀 티샷에 나섰지만, 공이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면서 로스트 처리됐다. 설상가상으로 파트너 톰슨의 퍼트까지 홀을 외면하면서 첫 홀부터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흔들린 박세리-톰슨은 4번 홀까지 5오버파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고전하던 박세리는 7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얼마나 버디가 반가웠던지 한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기세를 탄 박세리는 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박세리-톰슨은 9, 10, 11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이후 14번 홀과 17, 18번 홀에서도 보기에 그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세리는 "첫 티샷을 하기 위해 1번 홀에 올라가 있을 때 선수 때 그 감정이 그대로 느껴져서 설렜다. 그런데 마음만 설렜지 몸이 안 따랐다"며 웃었다. 이어 "연습을 왜 했나 싶을 만큼 좋은 결과가 안 나왔다. 그래도 현역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편안하게 재밌게 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세리는 또 "선수 생활을 하면서 웃어가면서 경기를 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면서 "즐거웠고, 이 선수들과 시간을 보낸 것이 의미가 크다. 너무 좋았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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