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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박지성 동료' 베르바토프, 현역 은퇴 선언 "팬 함성 그리울 것"
작성 : 2019년 09월 20일(금) 10:06

박지성-디미타르 베르바토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백작'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은퇴를 선언했다.

베르바토프는 2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대부분의 축구 팬들은 이미 내가 은퇴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팀을 물색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지금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방법으로 경기장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르바토프는 "그리울 것 같다. 내가 골을 넣었을 때마다 터져 나왔던 팬들의 함성이 말이다. 나는 축복받은 선수다. 난 내가 뛰었던 모든 팀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고 전했다.

불가리아 출신인 베르바토프는 1998년 불가리아 리그 소피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200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입성했다.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풀럼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맨유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며 2011-2012시즌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볼 터치와 높은 결정력으로 '백작'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베르바토프는 2014년 1월 풀럼을 떠나 프랑스 리그1 AS 모나코, 그리스 리그 PAOK FC를 거쳐 인도 리그 케랄라 블래스터스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냈다. 지난해 3월 계약이 만료된 이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토트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로비 킨은 "베르바토프처럼 같은 선수와 함께 짝을 이룰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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