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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함 장착한 황희찬, 챔피언스리그서도 '펄펄' 날았다
작성 : 2019년 09월 18일(수) 13:48

황희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18일(한국시각) 오전 4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잘츠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1차전 헹크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1골 2도움을 몰아치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만 6경기 동안 4골 6도움을 올려 득점 부문 공동 6위, 도움 부문 6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3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황희찬은 시즌 5골 8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리그 컵 대회를 포함하면 9도움째를 올렸다.

황희찬은 올 시즌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해외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리거들 가운데 단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득점 기회가 왔을 때는 주저하지 않고 슈팅을 시도하면서 팀을 위한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장점인 많은 활동량과 강력한 몸싸움, 저돌적인 돌파력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34분 황희찬이 헹크 수비진과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엘링 홀란드에게 절묘한 패스를 전달해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어 2분 뒤, 즐라트코 유누조비치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3-1로 앞서 전반 막판 또다시 홀란드의 골을 도우며 멀티 도움을 완성시켰다. 해결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소화하며 팀 대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난 후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함부르크로 1년간 임대됐다. 그러나 부상 여파와 부진으로 정규리그 20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후 황희찬은 원 소속팀 잘츠부르크로 복귀해 그의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투박함을 떨쳐내고 세밀함을 장착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은 감안하면 황희찬의 공격포인트 행진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전망이다. 다만 부상 없이 꾸준히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할 것이다. 황희찬은 줄곧 챔피언리그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올 시즌에는 유럽의 빅클럽과 경쟁할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뀄다. 황희찬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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