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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증명' 황희찬, 벤투호서 공격수로 날개 달까
작성 : 2019년 09월 18일(수) 13:43

황희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황소'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이 그의 별명에 어울리는 거침없는 존재감을 뽐냈다.

황희찬은 18일(한국시각) 오전 4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헹크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은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음과 동시에 박지성,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세 번째로 골을 넣은 해외파 코리안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4-4-2 포메이션에서 엘링 홀란드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 황희찬은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와 같았다. 1-0으로 앞선 전반 34분 헹크의 수비진은 뚫고 홀란드에게 질 좋은 패스를 전달해 첫 도움을 신고했고, 이어 2분 뒤 즐라트코 유누조비치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또다시 홀란드의 득점을 도우며 멀티 도움을 완성했다.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3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황희찬의 활약은 이미 예고됐다. 그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세 경기 연속 득점 포함 6경기 동안 4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 컵 대회와 이날 공격포인트를 더하면 올 시즌 8경기에서 5골 8도움의 성적을 올렸다.

유럽 축구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황희찬에게 10점 만점을 부여하며 최고의 선수라고 칭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홀란드(9.5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황희찬의 이러한 맹활약 속 자연스레 지난 9월 A매치 2연전이 떠오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황희찬은 지난 5일 열린 조지아전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리그에서 날카로운 발끝을 빛내고 있던 터라 손흥민과의 투톱, 측면 윙포워드 등의 출격이 예상됐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그의 많은 활동량과 강한 투지를 높게 평가해 수비적인 역할도 함께 부여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조지아와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결국 황희찬은 지난 10일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전 예선 H조 1차전에서는 결장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는 것처럼 물오른 기량을 뽐낼 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날려버린 셈이 됐다.

다행히 이날 활약하며 기세를 이어간 황희찬은 공격수로써 공격포인트로 증명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격수로 뛸 때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황희찬은 오는 10월10일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차전에서는 어떤 역할을 부여받게 될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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