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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이옥섭 감독 "문소리 오랜 팬, 짝사랑하는 사람 만난 기분"
작성 : 2019년 09월 17일(화) 16:11

사진=영화 메기 스틸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배우 문소리와 이옥섭 감독이 서로를 향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17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메기'(감독 이옥섭·제작 2X9HD) 언론시사회에는 이옥섭 감독을 비롯한 주연배우 문소리 구교환 이주영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메기'는 병원을 발칵 뒤집은 19금 엑스레이 사진이 등장하고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싱크홀과 지구의 위험을 감지하는 특별한 메기까지 등장하는, 믿음에 관한 가장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담은 미스터리 펑키 코미디 영화다.

이날 이옥섭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문소리의 모든 작품, 연극까지 찾아볼 만큼 팬이었고 이번 작업을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문소리 또한 이옥섭 감독의 단편들을 찾아보며 함께 작업해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감독이었다고 했다.

이렇게 성사된 뜻깊은 만남에 대해 이옥섭 감독은 "너무 짝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와서 목욕만 하고 나가면 되는데 갑자기 나가기 싷어지는 기분이다. 사랑받고 싶은데 그 사람이 날 사랑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문소리 선배가 같이 해주신다고 했을때가 로케이션 헌팅을 할 때였다. 로케이션 헌팅 실패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는데도 정말 기뻤다"고 했다.

또한 이옥섭 감독은 "문소리 선배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프로답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날 문소리 선배가 격려의 문자를 주셨는데 정말 따뜻했고, 이렇게 제가 나아가야 하는 길이 맞다는 걸 느끼게 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함께 연기할 때도 그렇고 지금 하시는 연극을 봐도 정말 경이롭다. 이 배우는 벗기고 벗겨도 계속 나오는 배우다. 제가 정확한 요구를 하지 못해도 이미 그 느낌을 알고 해주신다. 제가 선배님께 말씀은 드리지 못했지만 제 축이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쑥스러워하는 문소리는 "저도 많은 신인 감독님들을 봤다. 하지만 이옥섭 감독은 본인이 만들어갈 세계에 대해 의심이 든다고 했지만, 모든 감독들이 그렇다. 이옥섭 감독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분명했다. 분명하면서도 주변 사람들과 같이 가는 모습이 굉장히 신뢰가 갔었다"고 화답했다.

또한 "영화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는 작업인데 그 속에 너무나 탄탄한 그물망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그물이 자유롭게 춤추면서도 그 중심에 있었던 것 같다"고 극찬했다.

9월 26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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